





프리러너 : 프리러닝(Freerunning)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프리러닝이란,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맨몸으로 자연(산 등), 도시나 시골의 건물이나 다리, 벽 등의 지형 및 사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이동하고, 특히 도전과 심미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아크로바틱, 기계체조적인 움직임을 포함한 곡예, 공중기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주로 이용한다.
▶ 프리러닝을 하게 된 건 2년 전부터로, 홀연 한 도시의 프리러너들이 모여 다같이 프리러닝을 할 즈음 나타나 아무도 감히 시도하려 하지 않았던 7층 건물에서 주변 건물의 벽을 짚어가며 쉽게 뛰어 내려가거나, 몸을 비틀어 공중제비를 돌며 건물 옥상과 건물 옥상 사이를 넘나드는 등 엄청난 운동신경을 선보였다. 이후 그 자리에 있었던 누군가가 그걸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알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조작이 아니냐는 말에 이후 본인이 직접 사람들을 모아놓고 똑같이 훌륭한 프리러닝을 하며 건물에서 뛰어내리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그 업계 내의 유명인사로 떠오르며 칭호를 받았다.
그밖에도 안전하게 프리러닝을 하는 법이나 좁디 좁은 장소에서 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등을 알기 쉽게 튜토리얼로 만들어 영상을 올림으로서 일반 대중에게 프리러닝을 더 잘 알리며 아무도 다치지 않게 수칙도 잘 정리해주는 등 많은 공로를 세웠다. 본디 경쟁하지 않는 걸 모토로 하는 러닝이라, 칭호를 얻었을 때 조금 떨떠름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이리저리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프리러닝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 내 인생은 내 거야. '



어렸을 적부터 친형을 치료하기 위해 갖은 기증을 해줘, 자기희생을 싫어했다.
: 타인을 돕는 건 별 생각 없었으나, 타인을 돕기 위해 자신이 희생되는 건 싫어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도 강제로 누군갈 돕기 위해 어렸을때부터 백혈구, 골수 등등 많은 걸 기증했기 때문에 수술할 때의 고통이 뇌리에 깊게 자리잡아 누군갈 위해 자신이 불이익을 받는 걸 극도록 꺼려했다. 기증을 하기 위해 병원에 자주 갔던 게 무의식적으로 트라우마로 남아, 주사바늘을 자주 꽂았기 때문에 누군가 자신의 팔을 잡는 걸 싫어했고 병원 자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며, 고통 자체도 싫어했다.
온 몸에 바늘 자국과 수술자국이 있어, 늘 팔토시를 끼거나 겉옷을 입고 다녔다.
: 전부 중학생 이전에 생긴 자국들로, 대부분 흐릿했지만 몇개는 깊게 남아 가리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였다. 특히 팔 부분이 심해 한여름에도 팔토시를 끼고 있어야 한다고.
어렸을 땐 운동선수가 꿈이었다.
: 다만 부모님은 어차피 이 아이는 훗날 장기기증까지 시킬 생각이어서 그 꿈을 반대했다. 그래서 늘 몰래 집의 뒷마당에서 운동했고, 좁은 골목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니 그게 곧 재능이 되었다.
희귀병을 앓는 큰형을 위해 계획하고 태어난 아이.
: 이딜의 큰형은 어렸을 때 희귀병 진단을 받아, 오래 살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부모는 첫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쉽게 떠나보낼 수 없었고, 때맞춰 세포 등을 아무 거부반응 없이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전공학을 통해 이딜을 낳았다. 때문에 이딜은 태어나자마자 형을 위해 살아갈 아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부모의 세뇌로 아픈 형을 위해 건강한 내가 조금 고통을 참는 게 낫다고 생각했으나, 사춘기가 겪자 형을 위해 기증하기 싫다며 크게 충돌했다.
: 가족간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픈 형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골수, 줄기세포, 백혈구 등을 기증해줬지만 자신의 몸에 수술자국이 늘어가는 걸 보고도 부모는 이딜을 특별하게 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픈 형에게 계속 매달릴 뿐이었고, 이딜이 있으니 곧 치료될 수 있을거라며 모든 애정을 형에게 쏟았다. 혹시 이딜이 없을 때 형의 병세가 악화될까봐 어디 나가지도 못하게 했고, 운동선수가 되고싶다는 꿈에도 냉랭하게 반응했다.
항상 애정결핍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난 건강하지만 형은 아프잖아, 내가 이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나 이후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부모가 이딜의 장기를 형에게 이식하는건 어떻겠느냐는 말을 나누는 걸 들었다. 이딜은 커서 운동선수가 되고싶은 꿈이 있었고, 어렸을때부터 늘 형을 뒷바라지해주느라 그 꿈을 강제로 포기했어야했는데 내 동의도 받지 않고 당연히 형을 위해 희생해줘야한다는 그 말이 너무 싫었다.
큰형의 병세가 더 악화되고 당장 장기기증이 필요하자 부모는 이딜에게 요구했고, 이딜은 도망쳤다.
: 때문에 계속 부모님과 충돌하면서, 더 이상 형을 위해 기증하지 않으려 했다. 이딜이 계속 거부하기도 하고 집안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그 여파로 형은 금세 몸이 나빠져,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부모는 당장 이딜이 계속 기증을 해줘야하며, 아픈 형을 위해 한번쯤은 희생해줘야한다고 말했다. 기증을 한다고해서 이딜이 죽지도 않고, 기증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형은 죽는다. 그러니 기증하는건 어떻겠느냐하고 설득했지만 이딜은 그날 밤 집에서 도망쳤다.
가출한 이후 가족과 연을 끊었다.
: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멀고 먼 지역으로 가버렸고, 주기적으로 거주지도 바꿨다. 너무 많은 수술자국과 그 여파로 운동을 계속 하긴 어려워져 대신해서 프리러닝을 선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내를 뛰어다녀 익숙하기도 했고, 어쩐지 계속 도망다닌다는 느낌이 들어 선택하기도 했다. 다시는 누군가를 위해 내 인생을 포기하지 않을테다. 친구로부터 결국 형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SNS에 형을 버렸다는 사실이 퍼지자 그 이후부터 모든 바깥 활동을 끊고 혼자서 계속 프리러닝을 하며 도망치는 것에 더 몰두했다. 어쨌건 형을 좋아하긴 했으므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해서 형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없진 않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