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컨설턴트 : 연애 전반에 걸쳐진 고민이나 문제점 등을 듣고, 여러가지 솔루션을 제공하여 올바른 연애의 길로 이끌어주는 사람.
▶ ♥사랑스러운 슈슈, 당신이 최고의 사랑을 하게 해드릴게요.
어느날 한 sns의 채팅 어플에 등록된 ‘당신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같이 유치한 슬로건을 내세운 ID::러브 바이러스 [사랑 상담소]. 시작은 컨설팅이랄 것도 없는 소소한 연애 상담이었다.
할 일 없고 사랑에 지친 사람들은 그저 재미로 그 채팅방에 들어갔겠지만, 러브 바이러스는 정성을 다해 어드바이스를 해주며 상담을 이어나갔다.
이 [사랑 상담소]가 입소문을 타고 방송에 소개되기까진 고작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정보화 시대에서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채팅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된 무렵 즈음엔 ‘연애 컨설팅'이라는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물론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 갓 성인이 타인이 연애사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고깝게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렴 어때? 사랑, 연애에 굶주린 사람들은 많았고 그들은 러브 바이러스를 원했다. 오히려 나이가 어리기에 남의 사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일 수도.
포근포근, 나긋나긋. 하나하나 세세하게 컨설팅하는 러브 바이러스의 컨설팅은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100이면 100 효과가 좋았고, 권태기가 온 커플에겐 서로를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소심한 사람에겐 사랑을 쟁취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은 사람에겐 그가 원하는 사랑을. 상담을 하나하나 해결해갈수록 명성은 높아졌다.
러브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출판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책 [365가지 사랑받는 방법].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 하는 법, 그 애에게 마음을 전할 로맨틱할 방법, 그 애를 행복하게 해줄 방법 등등... 연애 비법 이 담긴 책은 나름 10~30대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원하지 않아도 손쉽게 전파되어 버리는 바이러스처럼, 전세계가 사랑에 전염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제 모든 것을 드릴 테니 당신을 사랑하게 해줘요! '




러브는 화목한 가정의 막내딸로 태어나 줄곧 차고 넘치는 ‘헌신'에 가까운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 사랑받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했으며, 기억이 애매한 상태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헌신이라 정의한 것은 가족들의 영향이 컸다.
러브 또한 가족들을 아주 사랑하였으므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안정과 기쁨을 얻었다. 과한 사랑을 받으며 러브는 자연스레 사랑에 관심을 갖게 되어 온갖 매체로부터 사랑을 접하고 사랑이란 특별한 본능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SNS에 말도 안되는 [사랑 상담소]를 만든 계기도 ‘사랑이 넘치는 나는 이렇게나 행복한데.. 모두가 사랑하는 세상은 정말로 멋질 거야!’ 라는 철없고 단순한 생각이었다. 이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지만, 가장 쉽게 타인의 사랑을 관찰할 수 있는 건 연애 상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부였다.
이 철없고 단순한 사랑 가치관은 순수한 사랑에서 점차 사랑에 대한 집착, 광기, 열광으로 바뀌어 나간다.
지금껏 봐온 온갖 사랑덕분에 상담은 수월하게 진행되었으나,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말로 전달하는 건 쉬웠으나 지켜보고 받기만 해온 사랑. 정작 스스로는 어떻게 사랑을 주는 것인지 몰랐다.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선 내게 사랑을 주는데?
여러 수많은 사랑속에 자신의 사랑을 확립하지 못한 러브의 머릿속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행복해지고 싶어.’에서 ‘나도 사랑이 하고 싶어!’ 로 변화하게 된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 러브는 사랑이란 본능에 푹 빠져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또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것이다.
기억을 잃고도 다시 되찾고 싶어하지 않은 까닭은, 자신이 기억을 잃었음에도 가족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혹시 과거의 자신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기억을 되찾으면 뭔가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사랑, 어쩜 이리도 아름답고 고결한 단어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사랑에 집착하는 정도가 아닌, 아주 광적으로 열광하는 정도. 자신이 받는 사랑도 그렇고, 타인이 타인에게 주는 사랑도 그렇고, 사랑 자체를 황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본다.
온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길 바라는 꿈을 갖고 있다.





